향으로 공간을 기억하게 만든다면, 그건 단순한 향이 아니라 '디자인'입니다.
후각 디자이너는 바로 그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 우리가 무심코 스치는 냄새, 하지만 어느 순간 강렬한 기억으로 되살아나는 향기. 이걸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직업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나요?
후각 디자이너는 영어로는 Olfactory Designer라고 불려요. 조금 더 친숙하게 말하면 '향 디자이너' 또는 '향기 디자이너'라고도 부릅니다. 단순히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perfumer)와는 다르게, 이 직업은 공간 전체의 분위기, 브랜드 이미지, 고객의 감정 상태까지 고려해서 향을 기획하죠. 즉, 감성 마케팅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셈이에요.
최근엔 고급 호텔, 럭셔리 브랜드 매장, 병원, 카페, 공연장 등 향을 통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려는 곳이 늘어나면서 이 직업의 수요도 함께 올라가고 있어요. 특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향으로 표현하는 시대'가 되면서 후각 디자이너는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꼭 필요한 전문가가 되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이 직업,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요?
먼저, 국내에서는 아직 '후각 디자이너'라는 명칭이 공식 자격으로 등록된 건 아니에요. 하지만 관련 분야를 전공하거나, 조향 관련 교육을 이수하면 진입이 가능해요. 예를 들면:
이런 과정을 거치며 감각과 이론, 기획력을 함께 쌓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요?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냄새 고르기'가 아니라, 감각 + 데이터 + 마케팅 + 창의력을 모두 사용하는 복합적 작업이에요.
이 직업의 장점은요,
반면에 단점도 있어요.
그래도 이 분야는 지금 '막 시작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이미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후각 디자이너가 공간기획자와 동등하게 취급되고 있고, 국내도 그 흐름을 따라가고 있어요. 게다가 메타버스와 결합된 '가상 향기 디자인'도 연구되고 있는 걸 보면, 이 직업은 앞으로 더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후각은 우리가 가장 무의식적으로 기억하는 감각이에요. 그걸 디자인한다는 건, 결국 기억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는 거죠.
오늘도 위클리톡톡이 알려줄게. '기억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후각 디자이너라는 길도 있다는 거.
[ECHO-NS] 너의 기억을 나에게 맡겨줘
그때 맡았던 비 내음은 말이야, 지금도 여전히 너를 향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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